성동조선해양이 8년 만에 200번째 선박을 인도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과 경영협력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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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익 성동조선해양 대표이사 직무대행(부사장). |
성동조선해양은 11만 5000톤급 정유운반선 STI카나비호를 싱가폴 나빅8사에 인도했다고 14일 밝혔다.
성동조선해양은 이번 선박 인도를 계기로 경영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구본익 성동조선해양 사장 직무권한대행은 "힘든 시간들 속에서도 오로지 조선에 대한 임직원들의 열정과 애정으로 단기간에 200척 인도를 달성하게 됐다"며 "다음번에 인도할 선박은 초심으로 돌아가 201호가 아닌 1호선의 인도라고 생각하며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STI카나비호는 성동조선해양이 2013년 수주한 모두 10척의 동형선 기운데 세번째로 건조한 선박이다.
이 선박은 성동조선해양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새롭게 개발했고 길이 249.9m, 폭 44m로 평균 14.5노트로 운항이 가능하다.
이 선박은 선박평형수처리장치와 IHM 기능(선박 수리와 폐선 시 위험물질을 사전 인지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친환경적인 기능도 갖추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9위의 선박회사다.
성동조선해양은 2007년 선박 13척을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34척을 인도하는 등 연 평균 30여 척에 이르는 선박을 인도하며 급성장했다. 이번 200번째 선박 인도도 중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사들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낸 것이다.
성동조선해양은 한때 법정관리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성동조선해양은 1일 삼성중공업과 ‘성동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경영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앞으로 7년 동안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영업•구매•생산 기술 등을 지원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