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저장성이 강한 제품에 관한 수요가 늘어나 국내와 해외에서 라면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33만 원에서 39만2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월31일 농심 주가는 2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농심은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식량 사재기로 주요품목인 라면 등의 매출이 예상대로 증가했다”며 “또 해외에서는 코로나19가 국내보다 약간 느린 2월 말~3월 초부터 본격화된 만큼 해외에서 추가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농심은 라면 등 저장성이 강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농심은 올해 2월 중순부터 3월까지 생산공장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심은 1분기 국내 라면 매출은 6.5%, 해외 라면 매출은 14.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스낵부문도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농심은 1분기 국내 스낵 매출은 4%, 해외 매출은 3.1%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기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점도 농심에게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심 연구원은 “농심은 국내에서 효율화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광고선전부문 비용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고를 늘릴 전망”이라며 “농심은 올해 주력 브랜드 위주로 매출 확대를 지속해나가는 동시에 비빔면 등에서 새 제품을 출시해 시장 경쟁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681억 원, 영업이익 104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3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