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굴삭기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3월31일 1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사업 타격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예상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다만 현재 주가가 모든 리스크를 다 반영한 가격대로 판단해 매수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520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64%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2019년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25%, 인도가 9%, 선진시장이 3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중국 굴삭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선진시장에서도 3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1분기 매출이 21% 감소했다. 인도는 1분기 매출은 양호하겠지만 2분기 매출이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과 인도 등에 매출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로부터 회복이 경쟁사보다 느릴 것”이라면서도 “다만 하반기부터 매출을 회복하면 올해 전체 영업이익 감소폭은 상반기보다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기계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240억 원, 영업이익 11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28.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