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3-30 1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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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올해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경 하이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대웅제약의 나보타(미국 이름: 주보)는 현재 미국 판매가 순항하고 있으며 추가적 점유율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메디톡스와 소송문제로 현재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지만 소송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기업가치는 크게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는 2019년 미국에서 3420만 달러(약 41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나보타는 올해 미국에서 점유율이 더 확대돼 엘러간의 ‘보톡스’에 이은 2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나보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4번째로 허가를 받은 미용 보툴리눔톡신이다.
첫 번째로 허가 받은 엘러간 보톡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식염수 희석량, 투여량 등에서 차이가 없어 기존 보톡스 환자의 전환이 용이하다.
또 치료용 적응증이 없어 유연한 가격정책을 통해 현재 미용 보툴리툼시장의 약 75%를 차지하는 엘러간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다. 나보타는 비교 임상을 통해 보톡스에 비해 비열등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박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북미 파트너인 에볼루스와 5년 동안 3천억 원 규모의 나보타 공급계약을 맺어 안정적 매출 증가가 가능하며 나보타의 점유율 확대에 따라 추가적 매출이 기대된다”며 “소송문제로 주가가 2019년 1월 이후 계속 하락했는데 현재 주가는 나보타의 가치를 제외해도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