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너지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전경. < SK에너지 > |
SK에너지가 1조 원 규모의 정유설비 시운전을 마쳐 상업생산 채비를 갖췄다.
SK에너지는 SK울산콤플렉스에 지은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가 공사에 착수한 지 27개월 만인 14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감압잔사유 탈황설비는 감압잔사유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저유황유와 경질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1조 원의 자금이 투입돼 울산콤플렉스에 82만645㎡ 규모로 구축됐다.
SK에너지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따라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18년 1월 설비를 착공해 1월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
이 설비는 공장 건설에 들어간 배관과 장비 등 장치 무게만 15톤 버스 1867대에 이른다. 고압설비가 기존 공장보다 2배 많아 공정이 복잡하지만 SK에너지는 건설기간을 3개월 단축하고 시운전 기간을 2주 이상 단축했다.
공사부터 시운전까지 무재해, 무사고는 물론 240㎞에 이르는 크고 작은 배관과 배관을 연결하는 2만4천 개의 이음새에서 오일, 가스 등의 누출 문제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6단계로 세분화한 점검에 실명제를 도입하면서 누출 현상을 방지했다.
이번 설비는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의 설비 전문가들이 시운전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SK 울산콤플렉스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을 마친 첫 사례를 내기도 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감압잔사유 탈황설비의 성공적 시운전 완료는 SK에너지의 높은 공정 운전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감압잔사유 탈황설비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모델을 혁신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