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으나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 차질보다 오히려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 인도 공장 가동 중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휴대폰 공장 가동을 4월14일까지 3주 동안 중단했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주 동안 전국 봉쇄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인도공장은 인도 내수시장 전용 피쳐폰과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갤럭시A 시리즈 하위 모델을 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 전체 휴대폰 출하량의 약 10%,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10% 미만을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약 70%가 인도 내수용”이라며 “이 가운데 피쳐폰 비중이 커 IM부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인도 공장 생산 나머지 30%를 차지하는 수출 물량도 베트남 공장에서 대체 생산할 수 있어 가동중단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공급 차질보다 글로벌 수요 둔화가 실적에 미칠 영향이 더 크다고 바라봤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월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대비 2020년 1월에 2%, 2월에 13%가 감소했다. 3월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본격적으로 출하량 감소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