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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구자열 의지 실어 전력인프라와 스마트에너지 공략 확대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3-25 10: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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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구자열 의지 실어 전력인프라와 스마트에너지 공략 확대
▲ LS전선 해저 케이블이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블록섬 앞바다에 건설된 미국 최초의 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되고 있다. < LS그룹 >
LS그룹이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의 글로벌 공략에 적극 나선다.

25일 LS그룹에 따르면 중국, 아세안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지역전략을 수립해 현지에 진출한 계열사들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S그룹 계열사는 해외시장 개척에 그룹의 미래를 걸고 있다. LS전선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균형성장을 강조한 '2030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고 LS산전은 해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조직 내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해 북미·유럽·동남아 진출을 꾀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20년 신년사에서 올해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 중 첫 번째로 “글로벌사업의 조직과 인력을 철저히 현지화하고 해외사업의 운영효율을 높일 것”을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구 회장은 1월 신임 임원들을 대상으로 "LS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글로벌시장에 있고 여기 있는 신임 임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열쇠를 앞장서 찾아내는 모험가적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LS그룹에서 승진한 신규 임원들 중에는 LS전선의 인도 법인장, 해저 글로벌 영업부문장, E1의 해외영업부문장, 트레이딩 부문장 등 각 회사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들이 많은 편이다. 

LS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초고압·해저·초전도 케이블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등에 활발히 투자하며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2019년 5월에는 폴란드 공장을 준공해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 생산공장을 본격화했고 베트남에 전선 소재와 부스덕트, MV 케이블 투자도 확대했다.

또한 11월에는 이집트의 케이블 전문 시공사인 만 인터내셔널 컨트랙팅(M.A.N International Contracting)와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LS전선은 2020년 3월, 바레인에서 1천억 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사업을 턴키로 수주했다. 2019년 12월에는 한국전력과 1086억 원의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투자에 대한 결실을 맺고 있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산전은 2018년 글로벌 ESS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북미 최대 인 미국 파커 하니핀 EGT(Energy Grid Tie)사업부의 생산설비, 인력 등 유무형자산 일체를 인수하는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LS산전의 북미 법인 산하 자회사인 LS에너지솔루션스를 출범시켰다.

또한 LS산전은 전남 영암군에 구축되는 총설비용량 93MW급 ESS 연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에 선정됐다. 2019년 6월 서기섭 대명에너지 회장과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848억 원 규모의 EPC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 1848억 원은 LS산전이 국내외에서 진행해 온 단일 태양광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다.

같은 달 일본에서 모리오카시에 구축되는 50MW급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수주해 약1130억 원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LS니꼬동제련은 순도 99.99%의 전기동을 연간 64만2천 톤 생산해 생산량으로는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회사다. LS니꼬동제련은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련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또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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