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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임실순창 민주당 이강래 8년 공백 부담, 무소속 이용호 지역일꾼론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3-24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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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임실군순창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현역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을 상대로 4선에 도전한다.

이 전 사장은 이곳에서 3선을 한 중진의원으로 공기업 사장을 역임한 경력을 앞세워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8년 간의 공백이 있는 데다 이 의원이 4년 동안 쌓아온 지역기반도 만만치 않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남원임실순창 민주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16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강래</a> 8년 공백 부담, 무소속 이용호 지역일꾼론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강래(왼쪽)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이용호 무소속 국회의원.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남원임실순창 선거에서 두 후보는 지역구를 구성하는 세 지역 유권자들을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주요 기업이 떠나가 일자리가 부족한 남원에 사매 일반산업단지 기업유치, 운봉 종축장부지 마사회 렛츠런파크 유치,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 시범사업 확정 등을 약속했다.

지역 숙원사업인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고추장 관련 산업이 발달했고 일자리가 최대 현안인 순창에는 장류산업과 발효효소산업 지원, 순창~구림 국가지원지방도 55호선, 순창~인계 국도24호선 4차선 확장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치즈 관련 산업이 발달했지만 역시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는 임실에서는 치즈산업과 반려동물산업 지원, 섬진강과 옥정호 관광레저산업을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사장은 3월16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뒤 “이러한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힘 있는 여당 중진의원만이 해낼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사장은 1953년 전북 남원시 출생으로 명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행정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땄다.

1990년 김광일 민주당 의원 보좌관이 돼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김대중 대통령 때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등을 역임했다.

2000년 총선 당시 남원·순창에서 새천년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불복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후 새천년민주당에 복당했다.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2008년에는 통합민주당 후보로 3선을 지냈다.

2012년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통합진보당 강동원 후보에게 2위로 밀려 4선에 실패했다. 민주당 경선 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선거 과정에서 불거져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2016년 총선에서는 기존 지역구를 뒤로하고 서대문을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2017년 한국 도로공사 사장을 맡았다가 2019년 12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지역 일꾼론'을 강조한다. 

초선인 이 의원은 유권자들과 스킨십이 좋고 평판도 나쁘지 않아 고향인 남원을 중심으로 세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월16일 출마를 밝히며 "남원·임실·순창은 말보다는 행동이 필요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로 증명할 수 있는 일 잘하는 일꾼이 필요하다"며 "다시 당선이 된다면 일 할 줄 아는 재선의원의 힘으로 지역발전에 더욱 몰두하는 한편 의정활동의 대부분을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거센 민주당 바람을 피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면서 4년 동안 지역활동을 한 경험을 기반으로 유권자의 피부에 와닿는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 의원은 남원 유권자를 겨냥해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 △국악 상설공연장 건립 △역사문화도시 복원 △역사문화체험 투어 프로그램 개발 △전주~남원~여수 전라선KTX 관광 프로그램 개발 △남원시가 추진하는 ‘남원관광지 Re-PLUS’사업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순창과 관련해서 △스마트팜 교육원 등 귀농 지원책 마련 △건강·장수산업 관련 복합단지 조성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임실을 놓고는 △옥정호 수변도로 개설 △섬진강 에코파크&수상레포츠타운 조성 △임실치즈테마파크 키즈랜드 건립 △오수 반려동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관촌지구 공공임대주택 건립 등을 말했다.

이 의원은 1960년 남원시 출생으로 서울대학고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 기자로 근무했다.

1999년부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실 비서관을 지냈다. 2004년부터 남원·순창에 도전장을 냈다가 낙선했고 2016년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돌풍을 업고 남원·순창·임실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의원은 2019년 6월 대한민국 의정대상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하반기 전북지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의정활동 평가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남원·임실·순창은 2000년대 이후로 줄곧 진보정당의 손을 들어준 곳이지만 국민의당 돌풍이 불었던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 이용호 후보를 선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변수가 없는 만큼 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전 사장은 당 지지율에 걸맞는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3월18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원·임실·순창 유권자들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69.5%로 압도적이지만 후보 가상대결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이 전 사장 40.8%, 무소속 이 의원 40.5%로 대등했다. 무당층은 12%였다.

이를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사장이 이곳에서 3선을 해 참신성이 떨어지는 데다 8년 동안 지역구를 떠나 있었던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실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여론조사를 지역별로 보면 이 전 사장은 의원을 지냈던 순창에서 39.7%의 지지율을 얻어 남원이 고향인 이 의원(39.9%)과 차이가 없었다.

남원에서는 이 의원의 지지율이 42.9%로 39.3%를 얻은 이 전 사장보다 3.6%포인트 높았다.

다만 새로 지역구에 편입된 임실에서는 이 전 사장이 45.8%의 지지를 얻어 이 의원(34.8%)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여론조사는 전북도민일보와 전라일보, JTV전주방송, 전주MBC 의뢰로 14~15일까지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응답률은 18.8%,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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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
오타
순천->순창
   (2020-03-26 09: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