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개학 전인) 4월5일까지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놓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조심스레 봄 햇살을 즐기는 것을 넘어 꽃 구경에 인파가 몰리고 클럽에 가려는 계획을 세우는 젊은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 사람의 방심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짚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으면 개학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정 총리는 "40대 이하 환자의 치명률이 걱정했던 것보다 낮은 것도 경각심을 늦춘 것으로 생각된다"며 "모두가 확실히 참여하지 않으면 언제 우리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당신이 어디를 가느냐가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을 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며 "아이들과 공동체 및 대한민국 안전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22일부터 모든 유럽발 입국자에 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두고 국민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입국자 90%가 우리 국민"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조치일 뿐 아니라 해외에서 돌아오는 국민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동안 2300여명의 유럽 입국자를 임시시설에 수용하고 검사하는 과정이 원활하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타지역 입국자에 관한 강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 방역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 개선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