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진칼 현재 경영진의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KCGI는 23일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진정으로 한진칼을 위한다면 현재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KCGI는 한진칼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내세운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KCGI는 “
조원태 회장은 항공산업 위기상황을 맞아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하은용 부사장은 한진해운 사태 당시 실무 당사자로 책임이 있어 한진그룹을 이끌 항공전문가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KCGI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포함된 점도 문제 삼았다.
KCGI는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인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가 국민연금 수탁위원으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이해상충은 물론 공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석인하학원은 한진그룹의 특수관계자로서 한진칼 지분을 2.14% 보유한 법인으로 산하에 한국항공대학교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희영 교수는 20일 곧바로 ‘주주연합의 문제제기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허희영 교수는 “대학의 교수활동은 소속재단으로부터 일체 교육과 연구활동에 간섭이나 지시를 받지 않는다”며 “한진그룹으로부터 이해상충이 될 만한 연구과제, 컨설팅, 경영자문 등을 수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