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S&P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하는 역성장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는 23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한국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6%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S&P가 내놓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월 1.6%, 3월 초 1.1%로 계속 낮아졌는데 이번에는 큰 폭으로 떨어져 마이너스 수치를 보인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부와 은행, 기업과 가계에 모두 큰 경제적 손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S&P는 한국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4%로 내놓고 기준금리도 연말에는 0.5%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최근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까지 낮췄는데 올해 기준금리가 한 단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S&P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세계 경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올해 -1.2%, 홍콩은 -1.7%, 싱가포르는 -0.8%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2.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