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현대차는 올해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당 배당금을 축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현대차 목표주가 1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현대차 주가는 7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2015년 이후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4천 원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당 배당금이 축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 보통주의 연간 기대 배당 수익률은 현재 5.6%에 이른다. 우선주인 현대차우, 현대차2우B의 배당 수익률은 9~10% 수준이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시장 수요가 부진하지만 현대차는 배당금 지급에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의 2020년 영업이익은 올해 초 예상보다는 적겠지만 2018년 최악 수준이던 2조4천억 원보다는 많을 것”이라며 “법인세를 납부하고 유무형자산투자를 집행한 이후에도 총배당금 1조1천억 원을 지급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고가 위주 신차 출시도 현대차 수익성 향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의 신모델 ‘GV80’과 ‘G80’을 각각 1월, 3월에 내놓은 데 이어 4분기 말 ‘GV70’을 새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아반떼 ‘올 뉴 아반떼’도 25일부터 국내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송 연구원은 “고가 차종 위주의 신차는 현대차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05조6578억 원, 영업이익 4조141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0.1% 줄지만 영업이익은 1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