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못 미치겠지만 IT(정보통신)기술력을 바탕으로 광고, 모빌리티, 콘텐츠, 핀테크 등 여러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왼쪽)와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카카오 목표주가 19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카카오 주가는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면서도 “다만 광고, 테크핀, 모빌리티, 콘텐츠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해 전통 서비스기업과 비교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490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183.3% 증가하는 것이지만 시장의 기대치보다는 낮은 수치다.
카카오는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브랜딩광고 집행이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외출자제 분위기에 차량이동이 감소하면서 광고와 모빌리티사업부문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커머스와 카카오페이 등은 이용량이 증가하겠지만 광고사업과 비교해 수익성이 낮고 마케팅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광고, 테크핀,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전통 서비스기업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카카오의 모바일광고 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는 카카오 서비스 사용자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와 광고상품을 인공지능으로 연결해 국내 최상의 광고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멜론,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콘텐츠 플랫폼도 인공지능에 바탕한 추천 알고리즘으로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