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시장에서 올해 1분기에 2위를 지킬 것으로 보이나 1위와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0일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29억9600만 달러로 시장 점유율 15.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분기 19.1%보다 3.2%포인트 낮아지는 것이다.
파운드리업계 1위인 대만 TSMC는 2020년 1분기 매출 100억2천만 달러를 거둬 시장 점유율 54.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TSMC 점유율은 2019년 1분기 48.1%에서 2분기 49.2%, 3분기 50.5%, 4분기 52.7% 등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TSMC 전체 매출에서 35% 이상을 차지하는 7나노 공정의 수요가 꾸준한데다 12·16나노 공정 가동률도 9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5G, 사물인터넷(IoT), 자동차용 반도체 제품 수요가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5G 모바일칩과 고화소 이미지센서(CIS), 올레드(OLED) 구동칩(DDIC), 고성능컴퓨팅칩(HPC) 등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확대적용하고 8나노 생산능력을 확대해 파운드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려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한국시장의 수요를 줄여 삼성전자 2020년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파운드리시장 점유율 3위는 글로발파운드리(7.7%), 4위는 UMC(7.4%), 5위는 SMIC(4.5%)였다. DB하이텍은 0.8% 점유율로 10위에 올랐다.
2020년 1분기 파운드리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은 180억600만 달러로 2019년 1분기보다 3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10개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95.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