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혁신을 통해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 부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의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어느 때보다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LG화학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글로벌 톱5 화학회사라는 목표를 향해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 중심의 연구개발(R&D) 강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사업 효율성 높이기 △사업 지속가능성 강화 △글로벌 리더십 구축 등 5가지 과제를 완수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이 보유한 특허와 지적재산이 침해받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벌이는 배터리 소송전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LG화학의 2019년도 재무제표가 승인됐다.
LG화학은 2019년 연결 매출 28조6250억 원, 영업이익 8956억 원을 거뒀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1% 급감했다.
이사진 선임, 배당,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LG화학은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차동석 LG화학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에,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에 각각 선임했다.
2019년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천 원, 우선주 1주당 2050원을 현금배당한다.
2020년 이사 보수한도액을 2019년과 같은 80억 원으로 유지했다. 2019년 LG화학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에 모두 46억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