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3-19 11: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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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이 중국 유통망을 재정비해 화장품부문 매출 증대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소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애경산업은 중국 내 화장품 입지 강화를 위해 지난해 2~3분기에 걸쳐 채널 재정비작업을 진행했다”며 “채널 정비에 따라 지난해 2~3분기 화장품 수출은 역성장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이사.
애경산업의 화장품부문에서 수출비중은 38%이며 수출의 90% 이상은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2~3분기 중국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화장품 유통망을 재정비했다.
기존에는 중국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가 5개의 벤더를 통해 이뤄졌는데 이를 직접 운영하는 플래그쉽 스토어로 전환했다.
애경산업은 유통망 재정비효과로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6% 증가해 역대 분기 최대 화장품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광군제 하루 동안 티몰 플래그쉽 매출은 92억 원을 냈고 ‘에센스 커버팩트’ 판매량만 35만9천 개를 넘어서며 유통망 재정비의 효과를 확인했다.
8일 ‘3.8여왕절’ 행사에서는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애경산업 화장품부문은 코로나19로 화장품 매출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2월 들어서 중국에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2분기를 시작으로 이연소비가 발생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코로나19로 1분기 화장품부문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손세정제 등 위생관련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1분기 전체 생활용품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