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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의 꿈을 대구 수성구을 무소속 출마 명분으로 내걸어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3-17 17: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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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 대선의 꿈을 대구 수성구을 무소속 출마 명분으로 내걸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수성구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홍 전 대표는 17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년 동안 몸 담았던 정당을 떠나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창녕과 함께 대구도 고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저는 창녕에서 태어났지만 대구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친구나 지인들 대부분 대구에 산다”고 말했다.

그는 “창녕은 저를 낳아준 고향이고 대구는 저를 키워준 고향”이라며 “고향 땅에서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고향 정치를 향한 열망과 도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대구가 다시 한국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홍 전 대표는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고 대구를 풍패지향으로 다시 만들고자 한다”며 “보수의 심장이라고 했지만 탄핵사태를 겪으면서 대구의 자긍심은 큰 상처를 입었고 TK(대구경북) 정치력은 끝없이 추락했다”고 말했다.

‘풍패지향(豐沛之鄕)’은 제왕의 고향을 지칭하는데 쓰이는 말로 한고조 유방의 고향인 풍패에서 유래됐다.

그는 “박근혜 정권 이후 대구로 정권을 되찾아올 사람은 이젠 저 홍준표뿐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더욱 정진해 보수우파 정권을 되찾고 지난 40여 년 이어왔던 풍패의 영광과 번영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탈당은 당의 잘못된 공천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당선되면 바로 통합당에 복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잘못된 협잡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며 “총선에서 승리한 뒤 바로 복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당이라고 해 봐야 불과 40일 남짓에 불과할 것”이라며 “당으로 돌아가 공천 과정에서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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