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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6일 금호타이어가 직장폐쇄를 단행한 광주 광산구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
금호타이어가 노동조합의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로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6일 오전 7시부터 광주, 곡성, 평택공장을 폐쇄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직장폐쇄 공고문에서 “회사는 어려운 경영상황 속에서 노조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피해와 손실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다”며 “쟁의에 참가한 사람들이 정상적 생산 업무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배제하고 회사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직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직장폐쇄 사실을 통보한 뒤 회사정문을 봉쇄했다.
금호타이어는 임금인상,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놓고 등을 놓고 지난 5월 말부터 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는 노조와 협상과정에서 임금인상률을 기존 3%에서 4.6%로 올리고 임금피크제 시행을 2016년으로 늦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가 요구한 1인 당 300만 원의 성과급 지급을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노사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8월11일부터 4일 동안 부분파업을 한 뒤 17일부터 광주, 평택, 곡성공장에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890억 원 가량의 매출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의 ‘무노동 무임금’ 손실액도 1인당 평균 25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공장가동률이 평소의 30% 아래인 상황에서 노조원들의 생산방해를 막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직장폐쇄를 했다”며 “노조가 파업을 중단한다면 직장폐쇄를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직장폐쇄와 관련해 비상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와 교섭을 진행하면서 긍정적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일이 어렵게 됐다”며 “앞으로도 파업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