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6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12일 37만9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안정적 사업구조와 현금 창출능력이 돋보이는 회사지만 그동안 성장투자가 정체되면서 기업가치도 저평가받아왔다”며 “성장산업인 2차전지소재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해동박은 기판과 반도체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얇은 구리막으로 2차전지, 인쇄회로기판 등을 생산하기 위한 필수 소재다.
고려아연은 12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케이잼(KZAM)을 설립하고 은산제련소 부근 5700평 부지에 올해 3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모두 1527억 원을 투자해 전해동박을 1년에 1만3천 톤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전해동박 1만3천 톤은 매출액 1950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며 “국내 동박업체들이 올해 예상하고 있는 영업이익률이 10~20% 정도이고 고려아연은 동박의 원·부재료인 전기동·황산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살피면 기대할 수 있는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아연의 전해동박사업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제박기술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고순도의 전기동을 직접 생산하면서 전해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떄문에 관건은 구리막을 만드는 제박기술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될 것”이라며 “고려아연은 기술력으로는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회사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고려아연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490억 원, 영업이익 89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0.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