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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 540억 손실 위기, BNK금융 사태수습에 진력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9-03 19: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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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계열사인 BNK캐피탈이 생활가전 렌탈회사 한일월드와 부당 렌탈계약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BNK캐피탈은 최대 54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BNK캐피탈 540억 손실 위기, BNK금융 사태수습에 진력  
▲ 이상춘 BNK캐피탈 사장.
BNK금융은 유상증자 등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생활가전 렌탈회사 한일월드와 맺었던 음파진동운동기 렌탈채권계약에 관련된 논란에 휩싸였다.

BNK캐피탈은 한일월드는 물론이고 음파진동운동기를 이용한 고객들과도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일월드는 지난해 5월 음파진동운동기를 48개월 동안 무료로 체험하는 이벤트를 통해 1만 명 이상의 체험고객을 모았다.

BNK캐피탈은 이때 한일월드에게서 음파진동운동기 렌탈채권을 넘겨받았다. 한일월드가 체험고객의 계좌에 매달 렌탈비용을 입금하면 BNK캐피탈이 이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한일월드는 7월부터 체험고객의 계좌에 렌탈비용을 넣지 않았다.

체험고객들은 BNK캐피탈이 계속 기존의 비용을 계좌에서 출금하자 계약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해지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한일월드는 현재 부도를 앞두고 있거나 대표가 잠적했다는 소문에 휩싸일 정도로 경영이 어려운 상태다.

이 때문에 체험고객들이 잇달아 음파진동운동기 렌탈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BNK캐피탈은 한일월드 렌탈계약의 채권자산 540억 원 가운데 상당한 부분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BNK캐피탈의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4478억 원의 12%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 때문에 BNK캐피탈은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계약 해지로 회수할 수 없게 된 렌탈계약료 가운데 일부는 위약금을 받거나 해지된 렌탈 자산의 재렌탈 혹은 매각 등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송 연구원은 “음파진동운동기 렌탈채권은 범용성이 높지 않아 운용하기 어렵다”며 “한일월드의 재무상황이 더 나빠지면 정상적인 사후관리가 힘들고 재렌탈이나 매각도 어려워져 일정 수순의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들은 BNK캐피탈의 잠재위험성(리스크) 관리 능력에도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대한 논의가 나오자 사태 진화에 나섰다.

BNK캐피탈은 1일 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긴급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BNK캐피탈은 체험고객들과 최대한 빨리 합의해 손실금액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도 “BNK캐피탈에 대한 모든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며 “불가피하게 거래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BNK금융이 유상증자 등 여러 방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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