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시장은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콜센터는 전국에 745개, 서울에만 417개가 있다”며 “콜센터는 집단감염에 취약한 사무환경이므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시설 폐쇄 명령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입주자들이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집단감염에 취약한 시설에 폐쇄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박 시장은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콜센터는 전국에 745개, 서울에만 417개가 있다”며 “콜센터는 집단감염에 취약한 사무환경이므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시설 폐쇄명령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120다산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413명을 대상으로 내일부터 시범 테스트를 거쳐 다음 주부터는 절반이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할 것”이라며 “기업들에 (재택근무 시행과 관련해) 기술적, 재정적 문제가 있다면 서울시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코로나19 사태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나온 뒤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이 집단 때문에 막대한 사회적,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지만 신천지의 태도는 적반하장이고 안하무인”이라고 비판했다.
콜센터 11층 직원 207명과 신천지 신도 명단도 대조해 코로나19 감염 관련성을 추적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콜센터에 2명의 신천지 교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해 검사한 결과 이분들은 아직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좀 더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0명은 (콜센터가 있는) 11층 직원 207명과 그 가족 가운데서만 나온 숫자로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로는 최대 규모”라며 “그 건물의 다른 콜센터 직원 550명과 다른 층 사람들도 검체를 채취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 콜센터의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 수는 11일 0시 기준 모두 90명으로 서울 62명, 경기 13명, 인천 15명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