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회부의장이 총선에 불출마한다.
주 부의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그는 “열정과 능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여수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덧붙였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준 호남 지역민에게 사죄했다.
주 부의장은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총선에서 38석을 얻었지만 대선에서 패배해 분열했다”며 “이제 민생당으로 통합했지만 호남 지역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죄를 아직 못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1991년 전남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여천군수, 초대 통합여수시장을 거쳐 전남 여수을에서만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17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호남계 의원들이 당을 이탈할 때 바른정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에 남았다. 20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에 올랐고 호남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생당에 당적을 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