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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한국콜마 회사이름도 바꾸는 환골탈태 서둘러 해외로 간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3-05 15: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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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국콜마의 이름을 HK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며 글로벌사업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콜마파마와 제약사업부의 매각과 HK이노엔(CJ헬스케어) 상장도 추진하는 등 한국콜마를 완전히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상현</a>, 한국콜마 회사이름도 바꾸는 환골탈태 서둘러 해외로 간다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부회장.

5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3월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한국콜마는 회사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해 상반기 안에 전사적으로 변경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유력한 이름은 한국콜마의 영문 이니셜을 딴 ‘HK’다. 한국콜마 자회사인 CJ헬스케어는 이미 올해 초 법인등기부등본과 사업자등록증을 ‘HK이노엔’으로 변경했다.

한국콜마의 회사이름 변경은 북미 등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콜마는 1921년 미국에서 설립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기업이다. 당시 다른 지역의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기업도 콜마라는 이름을 공유하며 연구개발(R&D) 등에서 서로 협력했고 한국콜마도 이에 따라 이름을 지었다.

하지만 콜마라는 이름이 겹쳐 한국콜마의 글로벌 진출에 제약이 돼왔다.

윤 부회장은 특히 북미 화장품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미 미국에서 PTP, 캐다다에서 CSR 등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PTP는 한국콜마가 2016년 인수한 미국 색조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업체이고 CSR은 2017년 인수한 캐나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기업이다.

두 업체 인수는 모두 윤 부회장이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뤄진 것이고 인수합병 과정도 윤 부회장이 주도했다. 윤 부회장은 세계 3대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회장은 PTP와 CSR을 중심으로 미국 화장품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마스크팩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콜마스크’와 연계를 통해 미국 마스크팩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북미에서 추가적 인수합병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부회장은 최근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의약품 생산대행업체(CMO) 콜마파마를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약사업부와 콜마파아의 매각규모는 약 75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추가적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콜마의 연결기준 장기 차입금은 8천억 원 정도에 이른다.

HK이노엔(CJ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도 자금조달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한국거래소의 HK이노엔의 상장심사를 신청하고 2021년 상장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의 기업가치는 약 1조5천억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을 도맡게 됐는데 최근 몇 달 동안 회사이름 변경과 사업매각 등의 중요한 결정을 신속하게 내리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사이름 변경을 두고 윤 부회장이 한국콜마를 완전히 탈바꿈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이란 말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콜마가 재무부담 해소와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상당히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윤 부회장은 HK이노엔 인수 때도 명확하고 빠른 결단력을 보여줬던 만큼 향후 윤 부회장이 이끄는 한국콜마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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