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환보유액이 1월과 비교해 줄었다. 6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말 한국 외환보유액은 4091억7천만 달러로 1월 말과 비교해 4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 2020년 2월 말 한국 외환보유액 추이. <한국은행> |
지난해 6월 이후로 달마다 꾸준히 이어지던 증가세가 멈췄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이유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말 주요 6개 국가 통화로 달러화가치를 평가한 달러화지수는 98.51로 1월 말보다 0.6% 높아졌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2월 말 3712억2천만 달러(90.7%)로 1월 말보다 72억3천만 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71억 달러(6.6%)로 68억 원 늘었고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2억7천만 달러(0.8%)로 6천만 달러 줄었다.
1월 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였다. 1위 중국(3조1155억 달러), 2위 일본(1조3423억 달러), 3위 스위스(8501억 달러) 순이었다.
러시아(5623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14억 달러), 대만(4791억 달러), 인도(4713억 달러), 홍콩(4457억 달러)도 한국보다 외환보유액이 많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