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0-03-03 11: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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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마스크 부족을 해결하려면 정부의 일괄구매와 기간조직을 통한 배분이 필요하다고 봤다.
심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업체와 계약해 일괄구매한 뒤 이장이나 통장 등 행정조직,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배분하는 방식을 제안한다"며 "이렇게 하면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분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고 이중구매, 원정구매, 사재기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마스크 몇 장 구하기 위해 언제까지 줄을 서야 하느냐는 불만이 전국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며 "수천 명 인파가 다닥다닥 붙어 기다리다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한 무상공급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부산 기장군은 구매계약을 체결해 7만 가구에 마스크를 5장 씩 나눠주고 경북 청도군은 인구 4만5천 명에게 1인 당 넉 장씩 무상으로 공급해줬다고 한다"며 "이렇게 중소 도시에 관한 특별공급 방식을 정부는 반드시 검토해 마스크 대란을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나온 국무위원들의 답변을 두고 방역 실패를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대정부질문 답변을 두고 "중국발 여행객을 입국금지한 국가들에 관해선 '대부분 스스로 방역이 취약한 나라'라고 폄하했다"며 "한심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며 중국인 입국을 차단한 국가일수록 코로나 확산이 덜 일어났다는 건 국경을 맞댄 몽골, 러시아 사례에서도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말로만 국민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하지 말고 지금 당장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를 실시하기를 거듭 촉구한다"며 "방문, 유리창 활짝 열어놓고 파리약 뿌리겠다는 꼴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