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공세가 멈췄다.
삼성전자 주가는 31일 전거래일보다 0.74% 오른 108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160억47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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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지난 5일부터 28일까지 17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이 판 삼성전자 주식은 7513억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51.59%에서 51.10%로 하락했다.
증권가는 중국증시가 하락하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주식 매도세가 강해져 삼성전자 주식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 관련 위험성도 외국인들의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는 7월 이후 국내에서 약 4조 원 가량을 순매도 했다”며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미국의 금리인상 임박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 같지 않은 점도 외국인투자자 매도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13일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동시에 공개했다.
그러나 이조차도 삼성전자 주식을 떠나는 외국인투자자의 발걸음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기준으로 107만9천 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10만 원대로 내려갔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도 스마트폰사업의 실적을 크게 개선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올해 3분기 신제품 아이폰6S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의 실적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출시에도 애플과 경쟁심화로 스마트폰사업에서 크게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도체사업의 실적개선도 다음해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