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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제이브이엠 자동 약 포장기 현지화 전략으로 북미 두드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0-03-02 15: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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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제이브이엠 대표이사 사장이 지역특성을 고려한 자동 약 포장기를 새로 개발해 북미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북미에서 플라스틱병이 아닌 약포지 형태의 포장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이브이엠의 기존 장비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희, 제이브이엠 자동 약 포장기 현지화 전략으로 북미 두드려
▲ 이용희 제이브이엠 대표이사 사장.

2일 제이브이엠에 따르면 1분기 안에 캐나다 월마트에 입점한 약국에 자동 약 포장기를 공급한다. 

제이브이엠은 자동 약 포장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2016년 한미약품그룹에 인수됐다. 제이브이엠이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면 한미약품에서 해외 판매와 유통을 책임진다.

제이브이엠은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1400억 원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제이브이엠의 매출을 늘려줄 새로운 동력이 될 시장으로 북미를 꼽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국내에서 80%를 웃도는 점유율을 차지한 상태라서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북미는 자동 약 포장기의 보급률이 10% 정도에 불과해 잠재력이 매우 높다.

게다가 수출 품목은 국내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북미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면 수익성 상승을 노릴 수 있다. 

이 사장은 북미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북미를 겨냥해 환자별 처방에 따라 약을 자동으로 센 뒤 플라스틱병에 담아주는 제품을 개발했다.

약포지에 의약품을 소량 포장하는 한국과 달리 북미에서는 플라스틱병에 의약품을 담아주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1분기에 캐나다 월마트 내 약국 10여 곳에 순차적으로 새 장비를 납품한다.

캐나다 월마트 400곳 가운데 100곳에서 약국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매장에서도 제이브이엠의 장비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캐나다가 북미시장의 시험대 성격을 보유하고 있다”며 “월마트 공급계약을 통해 제이브이엠은 북미 메이저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새로 개발한 장비뿐만 아니라 약포지 형태의 자동 약 포장기도 북미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북미시장의 의약품 조제 흐림이 약포지 형태로 변화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의약품 유통회사 필팩을 인수했다. 필팩은 환자에게 정확한 양의 의약품을 1회분씩 개별 포장해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아마존의 필팩 인수 사례는 북미시장도 점차 약포지 형태의 의약품 포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앞선 약포지 형태의 포장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제이브이엠이 이러한 흐름에 수혜를 받아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700건이 넘는 국내외 특허를 획득한 좋은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성공할 자신이 있다”며 “미국시장을 잡아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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