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감안해 4월까지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두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코로나19로 미국에서 첫 사망자가 출현하는 등 앞으로 미국의 경기활동이 제약될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파월 의장은 2월28일 긴급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경제활동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며 “연준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미국의 경제활동을 제약할 소지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미국 연준이 사용하고 있는 도구들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문구도 성명서에 적혀 있다.
‘적절한 조치’라는 문구가 2019년 보험성 금리를 인하하기 직전에 처음으로 나타났던 문구라를 점에서 향후 기준금리가 인하될 확률이 높다고 금융시장은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 연준이 3월과 4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함께 종료 예정인 레포거래 개입연장 등을 통해 (연준이) 미국 경기의 하단을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