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유가와 석탄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라 2020년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전력 목표주가 3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월28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정부의 에너지정책 및 불합리한 전기요금제도 등을 근본적 문제로 안고 있다”면서도 “올해는 유가와 석탄 가격 안정화에 따라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2019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8610억 원, 영업적자 1조6670억 원을 봤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 줄고 적자는 늘었다.
탄소배출권 비용 6천억 원, 원전 사후처리비용 충당금 1700억 원, 인건비 2400억 원 등이 늘어나며 영업적자 규모가 1년 전보다 9천억 원 확대됐다.
2019년 전체 영업적자는 1조3570억 원으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빛원전 3·4호기 등은 여전히 안전상 불확실성이 커 올해도 원전 가동률의 반등을 낙관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석탄발전은 계속해야 줄여야 하는 상황이고 탄소배출권 등 환경 관련 비용도 추세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 비정규직의 정규화 등 한국전력이 짊어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규제환경도 바뀌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 윤곽이 드러날 전기요금 개편안과 9차 전력수급계획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3110억 원, 영업이익 2조24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0.4%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