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있고 중국 증시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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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30일 잭슨홀미팅에서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8일보다 8.9원 오른 1182.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장중 1185원대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살아난 영향이 컸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30일 잭슨홀미팅에서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해 9월 금리인상설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스탠리 피셔의 발언은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넘어 정책 정상화를 서둘러 달성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주요 이슈로 재부상한 만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와 연동하며 상승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 역시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경계감과 중국증시 불안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지속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