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주가가 코로나19 사태로 하락하면서 우리사주조합도 타격을 받았다.
1일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2019년 11월21일부터 올해 2월20일까지 기아차 주식을 모두 703만1730주 사들였다.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은 기아차 주식을 1주당 평균 4만2571원(매수대금과 수수료 포함)에 매수했다. 주식 매입에 들인 돈은 모두 2993억 원가량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조합도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
2월28일 기아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85%(1450원) 내린 3만6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합이 매수한 평균단가보다 약 15% 빠진 수치다.
우리사주조합원들이 총 3천억 원 가까이 투입해 주식을 매입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450억 원가량의 잠재적 손실을 보게 된 것이다.
기아차 주가는 2월14일만 해도 평균 매수단가 근처인 4만1650원을 보였지만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9거래일 내리 하락했다.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은 2019년 10월까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매입 청약을 받았다. 기아차 직원 가운데 45.3%인 1만5684명이 청약에 참여했다.
청약을 신청한 직원 가운데 93%가 개인당 500주(약 2130만 원)씩 매수하겠다고 신청했다.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은 “계속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회사 기업가치의 문제가 아닌 예측불가의 천재지변 상황인만큼 이 사태가 마무리되면 (주가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