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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좌)과 황창규 KT 회장. |
SK텔레콤과 KT가 사물인터넷(IoT) 사업영역을 중국으로 넓히고 있다.
두 회사는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 SK텔레콤과 KT,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 진출 본격화
SK텔레콤은 중국 ‘에어 커스텀’과 휴대용 공기측정 제품인 ‘UO(united object) 에어큐브’를 중국에 3년 동안 5만 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에어 커스텀은 중국 상류층을 대상으로 고급 주택이나 사무실의 공조기 사업을 하는 중국벤처기업이다.
SK텔레콤이 수출하는 UO에어큐브는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휴대용 공기측정기다. UO에어큐브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건물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UO에어큐브를 원격 제어하는 기능도 앞으로 추가된다.
SK텔레콤의 이번 계약은 지난달 SK텔레콤이 UO브랜드를 중국에 상표 출원한 이후 한달 만에 맺은 수출계약이다. UO는 SK텔레콤이 휴대폰의 주변기기에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적용하는 생활기기 브랜드다.
KT도 세계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사물인터넷 전문 자회사 ‘차이나모바일IoT’와 사물인터넷 기술 공동개발 및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GiGAIoT사업협력센터’ 입주한 ‘기가IoT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중국에 가지 않고도 차이나모바일의 협조아래 중국현지의 통신환경 인증테스트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기가IoT얼라이언스는 KT가 만든 개방형사물인터넷 사업협력 연합체다.
KT 관계자는 “인증테스트를 통해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는 차이나모바일의 통신망 인증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며 “기가IoT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중국진출에 필요한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통신사, 사물인터넷 중국진출 노리는 이유
이통사들은 최근 사물인터넷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있다. 기존 통신서비스는 포화 상태에 달한 데다 사물인터넷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6억의 인구가 있는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은 이통사로서는 놓치기 어렵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계기로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출의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7월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브랜드 UO를 중국에 상표출원했다. UO의 중국이름은 ‘롄요우’로 롄은 연결과 결합을 요우는 특이함을 뜻한다.
SK텔레콤은 중국의 유통회사와 판매대행 및 공동마케팅 계약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중국 애플스마트폰의 유통사인 드래곤스타와 ‘UO 스마트빔’ 전시 및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중국 내 전자제품 제조유통연합체인 중국전자상회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KT도 중국의 사물인터넷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사물인터넷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시장성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KT는 자동차 사물인터넷서비스 같은 산업용 사물인터넷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는 개발과 설계가 뛰어난 한국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의 단말제조 회원사들과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