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중국인의 입국제한은 필요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박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인) 입국자 제한보다 국내서 발생하는 신규환자를 막는 데 방역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그는 "현재 나오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요인으로 발생한다"며 "31번 확진자 이후 중국에서 유입된 사람에 감염된 환자는 한 명도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신천지 등 국내 상황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박 장관은 "지금 많은 환자가 확진된 것에 관해서는 죄송스럽다"며 "그러나 아무 대책이 없던 것은 아니고 특정 종교집단(신천지)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집단의 최초 발현자가 누구인지 밝혀내고자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며 "감염원이 어디서 왔는지 밝혀내면 좀 더 정확한 방역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장관의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내 요인이라는 (박 장관의) 발언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중국에 갔다 온 한국인들이 그 병원균을 가져올 수도 있고 중국에서 직접 올 수도 있는데 31번 확진자 전까지 보면 그 비율은 내국인이 더 많아서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