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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분위기 반전 절실, 손태승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참여할까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2-26 16: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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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참여를 결단할까? 

손 회장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공동인수와 단독인수 전략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인수에 성공한다면 침체된 최근 분위기를 반전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분위기 반전 절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참여할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단독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파생결합펀드 손실사태 제재대상이 우리은행이기 때문에 우리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대주주 적격성에는 문제가 없는 데다 자본비율 문제도 인수를 마무리하기 전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RWA) 산출 방식은 표준등급법에서 내부등급법으로 조만간 전환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처럼 우량한 회사는 금융회사 전체 평균을 활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표준등급법보다 자체적으로 추정한 위험요소를 활용한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는 것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진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내부등급법 전환은 4월 전후로 결정될 것”이라며 “이변 없이 긍정적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이미 뛰어든 우리금융지주의 과점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나 대만 푸본생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길도 열려있다. 손 회장이 푸르덴셀생명 인수전에서 다양한 카드를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최근 우리금융그룹 내부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생결합펀드 손실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자마자 라임자산운용과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떠오르며 직원들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도 잇따른 악재에 최근 9천 원대로 내려 앉았다. 지난해 2월 1만4천 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35%가량 하락했다. 

우리은행이 비밀번호 무단도용으로 금융감독원 추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 회장은 분위기 반전을 시도해야 할 필요성이 큰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손 회장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한다면 내부 분위기나 투자자의 시선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인수했던 자산운용사나 부동산신탁사 등 중소형 금융회사와 달리 대형 금융회사 인수합병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은 올해 대형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우리금융지주 주식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투자은행(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투자은행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거래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라며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거래의 승자는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손 회장은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다른 생명보험사 매물에도 관심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생명보험사 실적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시 만나기 힘든 수준의 매물이 아니라면 생명보험회사를 서둘러 인수할 필요성이 낮기 때문이다. 

시장에는 KDB생명에 이어 중국 금융당국의 위탁경영이 끝난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점쳐지지만 수익성이나 자본 건전성 등에서 푸르덴셜생명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증권사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만 보험사 인수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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