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
▲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031.61포인트(3.56%) 내린 2만7960.80에 장을 마감했다. |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031.61포인트(3.56%) 내린 2만7960.8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천 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86포인트(3.35%) 하락한 3225.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5.31포인트(3.71%) 떨어진 9221.28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중국을 뺀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크게 떨어졌다”며 “코로나19 문제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공급망 훼손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중국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의 경제적 타격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세계적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가 1위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샌더스 후보는 법인세 인상 및 대형 기술주 규제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 연구원은 “샌더스 후보가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1위에 오른다면 3월3일 슈퍼 화요일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며 “이는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22일부터 이틀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디지털세 부과를 위한 기본 골격 합의안’을 정식 승인한 점도 주가에 반영됐다.
G20은 7월까지 핵심사항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에서 반대하고 있어 유럽연합(EU)과 미국 사이 무역분쟁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며 “대형 정보기술(IT)기업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