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사업재편의 첫 단추인 갤러리아광교점 개장을 눈 앞에 두고 막바지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사업을 접고 백화점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새 백화점인 광교점의 성과가 중요하다.
21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28일 경기도 수원시에 지하 7층~지상 12층 규모의 갤러리아광교점을 연다.
한화갤러리아가 천안점 이후 11년 만에 여는 새 백화점인 만큼 김 사장은 갤러리아광교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사업에서 손을 떼고 백화점사업으로 재편하는 과정에 있는데 이번 갤러리아광교점이 사업재편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첫 단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갤러리아광교점에 5천억 원을 투자해 건물 외관부터 명품백화점 이미지로 차별화했다.
갤러리아광교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렘 콜하스에게 건축 설계를 맡겼다. 렘 콜하스는 2000년 세계 최고의 건축상으로 평가받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이탈리아에 있는 프라다 파운데이션과 베이징 CCTV 건물 등을 설계했다.
갤러리아광교점은 기존 관행을 깨고 백화점에 창문을 냈다.
백화점 매장은 고객들에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는 쇼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창문이나 시계를 설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파격적 시도라는 시선이 나온다.
기존에 운영하던 갤러리아수원점을 1월23일자로 영업을 종료하고 매각해 상권이 겹치지 않게 사전준비도 마쳤다.
김 사장은 갤러리아광교점을 갤러리아 압구정에 이어 제2의 명품관으로 만들기 위해 한화갤리리아이 보유한 유통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화갤러리아의 차별점으로 경기권 최고 명품 라인업을 목표로 국내외 440여 개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을 세워뒀다.
갤러리아 광교점이 들어서는 경기 남부 상권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함께 롯데몰 수지, AK플라자 수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등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이미 자리잡고 있어 차별화된 판매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화갤러리아는 압구정점에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처음으로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등 3대 명품을 유치한 경험이 있는 만큼 명품 유치 역량은 충분할 것으로 평가 받는다.
패션명품 외에 고급 식품 브랜드인 ‘고메이 494’와 ‘고메이월드’가 입점하기로 했고 6층부터 8층까지 3개 층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이 들어서는 것이 확정됐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광교점에 수원 상권 최상위 명품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화갤러리아 백화점사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