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4~28일) 코스피지수는 2160포인트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통계기준 변경에 따른 착시효과인 점을 고려해도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 외 아시아 지역 신규 확진자의 증가세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160~221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
중국 국가위생보건위원회는 19일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39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4일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미국 블룸버그 등 외신은 20일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발표를 주요 뉴스로 다루기도 했다.
한국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의 주식시장은 모두 동반하락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관련된 기대감을 증시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노 연구원은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위원회 의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면서도 여전히 견조한 미국경제에 자신감을 보였다"며 "중국 정부가 앞으로 내놓을 통화정책 등 재정정책과 관련된 기대는 투자심리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3월 초로 예정된 양회에서 통화완화정책과 재정투자정책 등 경기부양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양회는 매년 3월에 열리는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뜻한다.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정보통신(IT) 기업들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되는 것도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미국 실질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은 차입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가치평가 부담이 높은 성장주에 유리하다"며 "코로나19 확산에도 미국 주식시장에서 정보통신기업들이 주도력을 유지한다면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주 투자전략은 중국보다는 미국, 시장보다는 종목에 집중될 것"이라며 "정보통신(IT)와 자동차, 수출, 소비재군 등이 중심에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160~221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