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되기 전 자유한국당에서 만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자유한국당이 급조한 미래한국당은 독자적 당원도, 독립적 정강과 정책도, 자립적 사무실도 없다”며 “종이정당이고 창고정당이며 위장정당이고 한 마디로 가짜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치기획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정당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참 나쁜 정치”라며 “한국 정치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것이고 세계 시민들은 우리를 조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를 바꾼 취지가 위성정당 창당으로 왜곡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심을 있는 그대로 국회의석에 반영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대의에 따라 15석에 이르는 비례대표 의석을 포기했다”며 “양당 중심의 대결정치를 넘어서 협치와 합의제 민주주의로 나아가려는 충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정당 창당이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 되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민주주의를 위한 민주당의 희생과 결단은 왜곡될 위기에 처했다”고 짚었다.
위성정당에 따른 민주주의의 왜곡을 막을 주체는 국민뿐이라며 국민을 향해 올바른 판단을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역주행의 정치를 멈출 수 있는 분들은 오직 국민 여러분 밖에 없다”며 “이제 민주주의의 주인이고 역사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서 직접 나서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딱 2년의 시간,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살려내며 권력구조를 기득권에서 국민의 품으로 되찾아오는 역사적 위업을 완수해야 한다”며 “더 낮고 더 겸손한 자세로 유연하게 국민을 통합하고 다른 목소리도 포용하며 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