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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민주당 강원 충북 총선 지휘 이광재, 원주에서 둥지 틀까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2-17 11: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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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총선에서 9년 정치공백을 깰 출마 지역구로 어느 곳을 선택할까?

17일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및 설치 등 안건을 논의했다.
 
[오늘Who] 민주당 강원 충북 총선 지휘 이광재, 원주에서 둥지 틀까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이 전 지사는 강원 지역 선거지휘를 맡은 공동선거대책위 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아직 지역구 출마는 확정짓지 않았지만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대책위는 이르면 19일 출범하고 이 전 지사도 이를 전후해 구체적으로 출마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지사는 14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지역구 출마여부와 관련해 "출마 압력도 많고 고민도 많다"며 “그런 고민의 마지막 지점쯤 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가 출마할 지역구로는 원주, 춘천, 강릉,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등이 거명됐는데 원주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많다.

이 전 지사는 원주중, 원주고를 졸업하는 등 원주와 인연이 깊다.

게다가 원주는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가 조성된 뒤 젊은 유권자의 비중이 늘어나 보수세 강한 강원도에서 비교적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강원 지역 8석 가운데 유일하게 1석을 차지한 곳이 송기헌 의원이 당선된 원주을이기도 하다.

당시 원주갑에서는 권성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에 134표 차이로 패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충청지역 선거지휘를 맡은 적임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이 전 지사의 원주 출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충청지역 선거지휘를 요청했으나 김 전 부총리는 이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주는 지리적으로 경기도, 충청북도와 인접해 있는 만큼 이 전 지사가 원주에 출마한다면 충청 지역까지 선거지휘를 맡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이 전 지사는 1월30일 이해찬 대표와 만나 공동 선대위장직을 제안 받은 뒤 “이 대표가 저에게 요청한 것은 강원도와 중부지역”이라며 선거지휘를 맡을 지역이 강원도에 국한되지 않을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 전 지사가 원주갑 이외 다른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을 살펴보면 강릉에는 15일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이 단수 후보자로 선정됐다.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은 김 전 지사의 고향인 평창이 포함된 지역구지만 정치적 상징성이 떨어진다.

춘천 출마와 관련해서는 한 차례 간접적으로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이 전 지사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동북아 가스허브,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한 많은 분들이 김진태 의원과 경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그분들이 저보다 김진태 의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의 발언은 춘천의 현역의원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월31일 공개적으로 “이광재, 고민하지 말고 춘천에 출마하기를 바란다”며 “당에서 출마를 요청하는데 계속 빼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나와 동갑이지만 정치선배이니 한 수 배우고 싶다”고 말한 점을 놓고 생각을 밝힌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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