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관련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시장 동향 점검회의에서 “당분간 대외 불안요인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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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증권금융, 국제금융센터 등의 기관장들과 금융위원회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당분간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동향 점검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참여기관도 시장전문가 및 연구기관 등으로 확대해 시장동향을 면밀히 살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중국 증시급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대외변수 영향으로 우리 증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 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초체력은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증시는 아시아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고 외국인 자금이탈 규모도 아시아 주요국 대비 크지 않다”며 “이는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우리 경제와 증시의 기초체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남북간 고위급 회담이 성과 있게 타결됨으로써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안요인 중 하나가 해소돼 앞으로 증시 안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연내 편입 추진과 9월 민간연기금 투자풀 출범, 거래소구조개편 작업, 개인종합연금계좌 도입,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의 과제도 차질없이 수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대내외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변동성 확대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다”며 “우리 자본시장의 구조를 개편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외부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시장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