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주가가 폭락장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 때문에 약세장에서도 주가를 방어하며 셀트리온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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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다음카카오 대표 내정자. |
다음카카오 주가는 25일 전날보다 4300원(3.47%) 오른 12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카카오 주가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부진을 면하지 못 했다. 지난 5월 한 때 주가가 10만 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석 달 동안 주가가 13% 오르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 시가총액도 6조 원대로 떨어졌다가 25일 기준 7조6907억 원으로 회복됐다.
다음카카오는 24일 시가총액에서 셀트리온을 제치고 코스닥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카카오는 25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셀트리온에 내줬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8800원(14.26%) 오른 7만500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7조8979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 시가총액 차이는 미미하다.
다음카카오는 상반기 선보인 신규 서비스가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카카오택시는 지난 3월 말 출시돼 넉 달 만에 기사회원 14만 명, 승객회원 500만 명을 확보하며 콜택시앱 시장의 최강자 지위를 굳히고 있다.
‘카카오톡샵검색’과 ‘카카오페이지’도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톡샵검색은 메신저와 검색기능을 결합해 카카오톡의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유형의 메신저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드물다.
물론 이 서비스들의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다는 점은 다음카카오의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에 기반한 고급콜택시 시장 진출을 확정하는 등 벌써부터 수익모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며 수익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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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카카오의 콜택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택시'가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다음카카오는 10월부터 도박게임으로 알려진 모바일 웹보드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신규서비스에 대한 수익화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다음카카오는 올해 영업이익 1129억 원을 내겠지만 내년 흑자가 2129억 원까지 늘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음카카오가 투자전문가인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이사로 내세워 합병 과도기를 끝내려 한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공동대표 체제를 끝내겠다는 것은 합병 이후 겪었던 시행착오를 마무리했다는 뜻”이라며 “투자전문가를 단독대표로 선임한 것이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