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3일 네팔 남서부에 있는 꺼이랄리에서 ‘네팔 의료보험제도 구축 지원사업’을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이번 사업은 4월 말까지 3개월여 동안 진행된다.
네팔 정부는 국가의료보험 확대 시행 및 제도 안정화 등 보편적 의료보장을 이루기 위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무상원조 전담기구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네팔 의료보험제도 구축 지원사업을 발주해 건강보험공단이 2019년 6월부터 사업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2020년 11월까지 네팔 의료보험제도 정책자문, 의료보험 관계자의 역량 강화, 보험 가입자 만족도 조사 및 가입률·갱신율 향상방안 연구, 현지 의료보험 이행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번 꺼이랄리에서 사업은 지방공무원, 의료기관 종사자, 의료보험 직원을 대상으로 실무교육과 의료보험제도 인식 개선 및 홍보 등 현장활동으로 진행됐다.
꺼이랄리는 네팔의 7개 주정부 가운데 하나인 수더르뻐침의 주요 지방자치단체지만 매우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국제협력단이 2016년 네팔 최초로 꺼이랄리에서 의료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건강보험공단이 꺼이랄리 안에서 의료보험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주정부와 함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2월 말 기준으로 꺼이랄리에서 의료보험 적용률은 17.6%로 네팔 의료보험 전국 평균 적용률인 9.4%보다는 높지만 아직 주민들이 의료보험제도를 잘 알고 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네팔 언론은 “건강보험공단이 이번에 실시한 언론인 대상 건강보험 제도 이해 및 인식 개선 교육을 시행하자 많은 언론인이 참여해 예상 인원 수를 넘기도 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꺼이랄리에서 여러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제도 이해와 실무교육, 인식 개선 및 홍보 활동 등을 통해 네팔 주민들이 의료보험의 필요성을 깨닫고 보험 가입을 통한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