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음카카오에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북한의 포격 도발 등 악재에 휩싸이면서 사상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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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셀트리온 주가는 21일 전날보다 7.28% 떨어진 6만5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7조2817억 원으로 줄었다. 20일 7조8530억 원에서 5713억 원이 증발했다.
다음카카오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0.96% 하락한 12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다음카카오 시가총액은 7조432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일 7조5048억 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다음카카오는 코스닥지수 급락에서 선방해 약 5개월 만에 셀트리온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되찾았다.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놓고 자리다툼해 왔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출범하면서 셀트리온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앞세워 시가총액 1위를 되찾았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지난 4월 10조 원을 넘기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포함된 제약업종 주식들은 중국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그동안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도 커져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21일 627.05로 급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20일보다 4.52% 하락했다. 이는 코스닥지수가 올해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20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는 올해 최대 순매도 물량이다. 개인투자자는 코스닥 주식거래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대외적 악재에 북한에서 시작된 지정학적 잠재위험성(리스크)이 겹치면서 코스닥지수의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추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2010년 이후 고점대비 하락률로 평균 15~17%를 기록해 왔다”며 “이를 감안하면 일간이나 종목별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더라도 투자자들의 공포 때문에 벌어지는 매도세가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