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가 정유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부진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9년 연결 매출 26조6303억 원, 영업이익 666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18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2.6%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오일뱅크가 다소 부진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21조1168억 원, 영업이익 5220억 원을 거둬 2018년보다 매출이 1.8%, 영업이익이 21% 줄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제품 스프레드(정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것)가 줄어든 반면 원유 운임부담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 6조7851억 원, 영업이익 1006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2% 줄었다.
현대오일뱅크가 4분기 영업이익 1090억 원을 냈고 선박 수리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가 388억 원을 거뒀다. 그러나 전력기기 자회사 현대일렉트릭이 4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일렉트릭은 인력조정 관련 퇴직위로금이나 일부 해외공사의 보증수리비 증가 및 충당금 등 일회성비용으로만 354억 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재무구조가 대체로 개선됐다.
연결 부채비율은 2018년 말 121.2%에서 2019년 말 116.4%로 4.8%포인트 낮아졌으며 같은 기간 순차입금비율은 62.3%에서 45.4%로 16.9%포인트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