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사업 원가율 개선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건설은 2020년 하반기로 갈수록 과거 원가율이 나빴던 현장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해외사업 원가율 개선으로 이익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연결기준 매출총이익률이 1분기 10.5%에서 4분기 11.1%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9.0%와 비교하면 1년 사이 2.1%포인트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과거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신규 프로젝트 시작으로 해외사업 원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5일 파나마 메트로청으로부터 28억 달러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공사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는데 조만간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성 연구원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공사는 1분기부터 바로 착공이 예상돼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프로젝트와 함께 현대건설의 해외매출 확대를 이끌 것”이라며 “파나마 메트로사업은 앞으로 5~8km 추가 연장 가능성도 있어 도급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해외수주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만 약 3조8천억 원 규모로 벌써 지난해 전체 해외수주 4조4천억 원의 86%를 달성했다”며 “1분기 내 카타르 병원 프로젝트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등 앞으로도 수주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건설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7690억 원, 영업이익 1조6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6만3천 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5일 3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수주 모멘텀과 실적 개선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현대건설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