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주가가 타이어 3사 가운데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타이어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실적을 선방한 데다 하반기 실적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의 주가는 20일 전일과 같은 1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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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이 지난 6월1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컵 준우승자인 트로이츠키에게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뉴시스> |
주식시장이 약세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선방한 셈이다. 넥센타이어 주가는 13일부터 꾸준히 올라 5거래일 동안 10%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 주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금호타이어 주가는 13일 6620원에서 20일 6110원으로 8% 이상 하락했다.
타이어업계 1위 한국타이어 주가도 올해 하반기 들어 8.7% 하락했다. 11일 장중 3만7200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3%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넥센타이어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6.9% 줄었다. 영업이익도 21% 감소한 4041억 원이었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부터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대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2위 금호타이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992억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다른 타이어회사와 달리 넥센타이어의 하반기 실적전망도 밝은 편이다.
넥센타이어의 미국수출 비중이 높고 중국수출 비중이 낮은 점이 앞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난달부터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타이어회사들의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의 조치로 국내 타이어회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넥센타이어의 미국수출 비중이 3사 가운데 가장 높아 가장 큰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의 올해 2분기 매출에서 미국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7.5%로 지난해 2분기의 18.9%보다 8.6%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넥센타이어의 중국시장 비중이 낮은 점도 넥센타이어에게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넥센타이어의 중국시장 매출은 전체의 7% 정도에 그친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매출의 22%, 금호타이어는 15%가 중국시장에서 발생해 중국시장 비중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