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2-03 15: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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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다국가 임상3상을 시작한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의 임상3상 시험은 세계 17개국에서 진행하며 조만간 환자 모집을 시작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이번 임상3상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380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과 게피티니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하는 시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27개 병원이 참여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임상3상 내용과 계획을 연구진에게 소개하는 연구자회의를 열었다.
레이저티닙의 다국가 임상3상 연구를 이끌고 있는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10월에 란셋 온콜리지에 발표된 비소세포 폐암 환자 대상의 임상1/2상 시험 결과 발표를 통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보여줬다”며 “레이저티닙이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저티닙은 임상1/2상 시험을 통해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서 120mg 이상의 용량을 투여하였을 때 ‘무진행 생존기간’이 12.3개월로 나타났으며 우수한 안전성을 보여줬다.
무진행 생존기간이란 질병이 진행되지 않거나 혹은 사망에 이르지 않는 기간을 말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한국은 이번 다국가 임상3상의 첫 번째 국가이며 앞으로 여러 국가에서도 추가적 임상3상이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레이저티닙은 2018년 11월에 글로벌 제약사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