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삼성전기의 3분기 경영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기는 사업부 구조조정을 마친 결과 다른 부품업체들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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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이윤태 사장은 최근 실적이 부진한 삼성전기의 HDD모터사업에서 철수하고 파워와 튜너사업부문을 분사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구조조정 이후 주력사업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과 자동차 수동부품에 사업역량을 더 집중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의 MLCC사업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핵심부품으로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고부가가치사업으로 꼽힌다.
이 사장은 최근 필리핀의 삼성전기 MLCC공장 증설에 다음해까지 2880억 원을 투자하는 등 MLCC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기의 자동차부품사업도 수요 다변화가 이루어지며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자동차용 MLCC시장은 올해 1조2천 억 원에서 5년 뒤 2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신규사업인 자동차부품사업에 집중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3분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출시한 데 따른 부품공급 확대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국내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로 판매를 확대한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삼성전기는 갤럭시S6의 판매부진에 따른 악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이라며 “삼성전기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9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노 연구원의 기존 전망치보다 15.2%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