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면세점시장에서 경쟁력 등을 생각했을 때 2020년 실적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호텔신라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월31일 8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의 입국금지 결정으로 당분간 호텔신라 실적과 주가 불확실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호텔신라의 국내 면세점시장 점유율, 중국 인터넷유통채널 통한 매출비중 확대, 2020년 한한령 해지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적 증가 방향성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면세점시장 경쟁이 치열한데도 물량과 브랜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분기마다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호텔신라 매출은 2019년 1분기 국내 면세점 총매출액 가운데 16.9%를 차지했는데 같은 해 4분기에는 매출비중이 17.5%로 늘었다.
대형 중국 보따리상들의 객단가가 하락하지 않는 한 호텔신라의 경쟁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 판매를 바탕으로 하는 중국 보따리상 비중이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상반기 중국인 입국객 수가 줄겠지만 인터넷을 통한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객단가는 2019년 상반기보다 10%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대기수요 입국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서도 호텔신라의 2020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폭은 3.8%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며 “실적의 방향성이 명확하므로 냉정하게 저점매수의 기회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호텔신라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209억 원, 영업이익 288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2.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