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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유죄 염동열, 태백횡성영월평창 한국당 공천도 장담 못해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01-31 15: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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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유죄 염동열, 태백횡성영월평창 한국당 공천도 장담 못해
▲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이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부(권희 부장판사)로부터 징역 1년 선고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원도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지역구에서 3선 고지를 밟는 데 어려움에 부닥쳤다.

31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염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혐의로 실형을 받으면서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지역구의 한국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0부(권희 부장판사)는 3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염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염 의원을 바로 법정구속하지는 않았지만 1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염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염 의원은 ‘무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항소 의지를 보였지만 4월 총선을 코앞에 두고 실형을 받으며 당내 경선 기회조차 박탈될 위기에 놓였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염 의원 사례와 같이 공천 신청 때 하급심에서 집행유예이상 판결을 받은 사람은 국회의원 부적격자로 평가된다.

게다가 채용비리는 입시, 병역, 국적 등과 관련한 비리와 함께 한국당이 공천 부적격 1순위로 꼽는 항목이다.

염 의원의 지역 내 입지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아니다.

1월초 리얼미터가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지역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염 의원은 17.8%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당 예비후보인 박선규 전 영월군수(16.8%)와 민주당 예비후보인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14,1%)보다 앞서긴 했지만 격차는 크지 않다.

이 여론조사가 염 의원의 1심 선고결과가 나오기 전에 시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염 의원의 지지율은 지금 더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염 의원의 채용비리 의혹이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서 민주당과 본선 경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차원에서라도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염 의원의 공천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염 의원의 대안으로 박선규 전 영월군수가 꼽힌다.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서 오랫동안 지역 정치활동을 하며 지지기반을 다졌고 한국당 후보적합도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염 의원과 거의 비슷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김연식 전 태백시장과 한상열 유원대학교 교수 등도 한국당 총선 공천에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에서는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가장 유력한 예비후보로 꼽힌다.

원 전 청장은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염 의원과 박 전 군수에 뒤졌지만 본선 경쟁력 지표로 더 적합한 1대 1 가상대결 조사를 보면 원 전 청장이 염 의원을 비롯한 나머지 야당 예비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35.1%)이 한국당(35%)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원 전 청장은 고위 경찰공무원 출신인데 17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검찰이 무소불위의 수사권을 휘두르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인사권에 저항하는 행태를 보니 총선 승리를 향한 열망이 불타오른다”며 “외면받았던 지역구의 열악한 현실과 아픔을 보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2016년 20대 총선 때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 출마했던 장승호 통일경제연구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장 원장은 20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2만1430표(19.75%)를 얻었다. 염동열 의원(40.74%)과 김진선 무소속 후보(39.49%)에 뒤졌다.

리얼미터의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는 강원일보 의뢰로 3일과 4일 이틀 동안 이 지역에 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509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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